고혈압은 우리의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질환 중 하나로서, 18세 이상의 성인의 수축기 혈압이 140 mmHg 이상이거나 확장기 혈압이 90 mmHg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우리나라 30세 이상의 인구 중 약 30%가 고혈압 환자라고 하는데, 이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자.
1. 혈압의 측정
혈압은 혈액이 혈관 벽에 가하는 힘을 말하는 것으로 이를 읽을 때는 수축기(최고혈압)와 확장기 (최저혈압)으로 나누어서 읽는다. 수축기 혈압은 심장이 수축하면서 혈액을 내보낼 때 혈관에 가해지는 압력이고, 확장기 혈압은 심장이 확장(이완)하면서 혈액을 받아들일 때 혈관이 받는 압력이다.
2. 혈압의 기준
1) 정상 혈압: 수축기 혈압 120 mmHg 미만, 확장기 혈압 80 mmHg 미만
2) 고혈압 전 단계: 수축기 혈압 120 ~ 139 mmHg 이거나, 확장기 혈압 80 ~ 89 mmHg
3) 1기 고혈압(경도 고혈압): 수축기 혈압 140 ~ 159 mmHg 이거나, 확장기 혈압 90 ~ 99 mmHg
4) 2기 고혈압(중증도 이상 고혈압): 수축기 혈압 160 mmHg 이상이거나, 확장기 혈압 100 mmHg 이상
3. 고혈압의 원인
고혈압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되는데, 본태성 고혈압과 이차성 고혈압으로 나누어진다. 본태성 고혈압은 일차성 고혈압이라고도 불리는데, 원인 질환이 발견되지 않은 채로 발생되는 고혈압을 의미한다. 전체 고혈압 환자의 약 95%가 이에 해당된다. 또한 원인질환이 명확히 밝혀져 있고, 이에 의해 고혈압이 발생하는 경우를 이차성 고혈압이라고 한다.
본태성 고혈압은 앞서 말한 바와 같이 그 원인이 명확하지는 않지만, 연관 인자로 가족력, 음주, 흡연, 고령, 운동부족, 비만, 짜게 먹는 식습관, 스트레스 등을 추정하고 있다.
4. 고혈압의 증상
고혈압은 소리 없는 죽음의 악마라고 할 정도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혈압상승에 따른 두통, 어지러움, 심계항진, 피로감 등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으며, 코피, 혈뇨, 시력저하, 뇌혈관 장애 증상, 협심증 등 혈관 질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간혹 목덜미가 뻣뻣하면 혈압이 높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목이 뻣뻣해지고 그로 인해 혈압이 올라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따라서 목이 뻣뻣할 때는 다른 이유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
5. 고혈압에 따른 합병증
1) 뇌혈관 질환
고혈압의 가장 심각한 합병증은 뇌출혈이다. 이는 고혈압으로 인해 미세한 뇌동맥이 파열됨으로써 피가 뇌조직을 손상시켜 일어나는 현장으로, 발생 시 심한 두통과 함께 의식이 혼미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고혈압이 뇌출혈을 유발하면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는 데, 이 경우 반신불수, 언어 장애, 기억력 상실, 치매 등이 나타난다. 뇌졸중 환자의 약 80%는 고혈압에서 나타나므로,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서 고혈압의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2) 심부전증
고혈압이 지속되면 심장 근육이 비대해지고 기능이 저하된다. 그로 인해 호흡 곤란을 느끼고 심지어는 휴식할 때에도 숨쉬기 어려워 부정맥이 발생할 수 있다.
3) 관상동맥 질환
고혈압은 흡연, 고지혈증과 함께 동맥경화증의 3대 발생 위험 인자로 꼽힌다. 혈관이 고혈압 때문에 손상되면, 백혈구 및 혈소판 등이 손상부위를 치료하기 위해 반응하게 되고, 이것이 동맥경화를 유발하게 된다.
4) 신장질환
고혈압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단백뇨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점차 악화되면 신경화증, 신부전증, 요독증 등의 만성 신부전이 발생할 수 있다.
5) 기타
고혈압은 그 외에도 흉부 또는 복부에 동백류를 유발하거나 말초 동맥 질환 및 망막병도 유발할 수 있다.
6, 고혈압 예방을 위한 건강한 습관
1) 식사 요법: 고혈압의 원인은 대부분 복합적인 경우가 많으므로 단순히 식습관만으로 해결될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식습관이라고 볼 수 있다. 가장 제한해야 하는 것이 염분과 알코올이다.
2) 체중 조절: 과체중이나 비만 환자의 경우 저열량 식을 시행하여 체중을 감량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이러한 조치를 취해야 심혈관계 위험 인자를 줄이고 약물 요법의 강압 효과를 증가시킬 수 있다. 하지만, 단백질의 섭취를 제한하는 것은 오히려 신장 기능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으므로, 단백질은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3) 기타: 알코올은 고혈압, 뇌졸중의 중요한 위험 요소이며, 약물 요법의 효과를 약화시키므로, 최대한 피해야 하고, 칼슘 섭취량을 증가시키고, 섬유소와 불포화지방산의 섭취를 늘려 주고, 카페인을 적절히 제한해야 한다.
4) 금연: 흡연 중에는 담배의 니코틴에 의하여 일시적으로 혈압과 맥박이 상승하는데, 이로 인한 심, 뇌혈관 질환이 발생할 요인이 되므로, 금연은 꼭 필요하다.
5) 건강한 운동: 체질량 지수(BMI)가 25kg/m2를 목표로 체중을 감량하여야 하며, 매일 30분 이상의 유산소 운동을 1주일에 5회 이상 수행하고, 근력운동도 병행하여야 한다.
7. 고혈압의 치료
1) 고혈압 전단계: 고혈압 전단계에서는 약물치료보다는 적극적인 생활 요법을 권고한다.
2) 1기 고혈압: 저위험군 1기 고혈압의 경우 생활요법 우선 시행 후 조절 되지 않으면 약물 치료를 권고한다. 중위험군, 또는 고위험군에 해당할 경우 생활요법과 약물치료를 병행한다.
3) 2기 고혈압: 생활요법과 동시에 약물치료를 병행한다.
보통 혈압약을 한번 먹기 시작하면 평생 먹어야 한다는 정보를 가지고, 막연히 두려워 혈압을 방치하곤 한다. 하지만, 혈압약을 한번 먹기 시작한다고 해서 반드시 평생 복용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약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에 고혈압을 방치할 경우, 뇌혈관질환의 위험도가 상승하고,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장기들의 손상이 누적되므로,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여야 할 것이다.
8. 고혈압에 좋은 음식
1) 감자: 심장 건강에 좋은 칼륨과 마그네슘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몸의 칼륨 수치가 낮으면 신체는 고혈압의 원인인 나트륨을 제거하기 힘들어지는데, 감자의 마그네슘과 칼륨은 혈류를 개선시키는 중요한 성분으로 혈압을 관리하는데 매우 좋다.
2) 마늘: 마늘의 알리신과 같은 황화합물은 혈류량을 늘리고 혈관을 이완시켜 혈압을 낮춰준다. 실제로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에서 마늘의 혈압 감소 효과가 증명된 사례가 있다.
3) 시금치: 시금치는 칼로리가 낮고 섬유질이 풍부하고, 칼륨, 마그네슘, 엽산 등 심장 건강에 좋은 성분이 포함되어 있고, 또 염증을 줄이는 황산화제가 함유되어 있어 혈압을 낮추고, 혈압 수치를 안정적으로 유지시켜 준다.
4) 비트: 비트에는 혈압 감소 효과가 큰 질산염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 질산염은 우리 몸에서 산화질소로 변화되고, 이는 혈과 확장과 혈류량을 증가시켜 준다. 또한 붉은색의 베타시아닌 역시 항산화 작용과 혈류 순환에 도움을 준다.
5) 석류: 석류는 전 세계에서 가장 건강한 과일로 손꼽히는데, 석류의 섭취를 통해 자연스럽게 혈압을 낮추는 효능이 있다고 한다. 또한 석류는 당뇨병 환자와 신장 투석 환자, 경동맥 질환 환자의 혈압을 낮추는 결과를 얻어내기도 했다고 한다.
6) 참깨 및 참기름: 많은 연구에 따르면 참기름이 칼륨 수치를 증가시키고, 혈중 나트륨 수치를 감소시키는 효능이 있다고 하는데, 참기름은 혈압으로 인해 발생하는 심장 비대증을 예방 효과를 준다고 한다.
7) 그 외에도 계피, 피스타치오, 올리브 오일, 아마씨등 항산화 물질을 많이 가진 음식들이 고혈압에 좋다고 한다.
8) 각종음료: 일반 우유보다 칼슘 함량이 많은 저지방우유, 항산화 성분을 듬뿍 가진 크랜베리 주스를 적극적으로 마셔 주는 것도 혈관 건강과 고혈압 관리에 도움이 된다.
9) 위에 이야기 한 음식뿐만 아니라, 통상 건강한 식습관 하면 떠오르는 현미, 채소, 과일, 생선, 견과류 등은 건강한 식습관에 빠지지 않는 메뉴들이다.
9. 건강한 습관을 통한 고혈압 관리
우리나라 30세 이상의 인구 중 약 1/3이 고혈압을 앓고 있다고 한다. 그만큼 고혈압은 우리 주변에 가까이 다가와 있는 국민 질환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고혈압은 우리의 식습관 개선,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얼마든지 관리, 예방할 수 있는 질병이다. 좀 더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자신의 몸을 사랑하여, 건강하게 오래 살아야겠다.
경제적 자유를 얻는다 하여도, 건강하지 못하다면, 무슨 소용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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