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후반 점점 나이가 들어가면서, 아이들이 커가면서, 어느덧 직장생활은 25년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오래 열심히 살았는데, 제가 쌓아놓은 것에 대해 되돌아보면, 쌓은 것보다는 가야 할 길이 더 먼 것 같습니다. 해야 할 공부가 많은 것 같습니다.
1. 현재까지 얼마나 쌓았는가?
사랑하는 아내와 딸, 아들, 집 한 채. 정확하게 나를 알려주는 현재의 상황입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회사 입사 후 어느덧 만 23년, 저는 참 열심히 살았습니다. 제가 다니는 이 직장에서 나름 인정도 받으며, 잘 지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와서 저를 돌아보면, 이룬 것이 참 미미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가진 재산은 아파트 한 채와 금융자산 일부가 전부입니다. 어떤 분들에게는 크게 보일 수도 있는 규모이지만, 솔직히 지금 저희 가족은 외벌이인 제가 벌은 돈으로 한 달을 살면 남는 게 없는 정도입니다. 씀씀이가 클 수도 있지만, 저희는 대략 아주 여유 있지도, 그렇다고 부족하지도 않은 평범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2. 내가 늙어야만 경제적, 시간적 자유를 얻을 수 있는 것인가?
저는 솔직히 적당한 직장생활을 하면서,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하면서, 제 노동력을 바탕으로 적당한 월급을 받으면서 잘 살고 있었고, 지금도 솔직히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다른 경제적인 소득원을 창출하려는 노력을 그리 많이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도 적당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고, 특별히 부족한 것이 없다고 생각해 왔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요즈음 저 자신을 돌아보는 일들이 잦습니다. 알고 지내던 형님이 돌아가셨고, 친구의 아내도 급작스레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제 누군가의 죽음이 점점 남의 일이 아니라 제게 훅 다가온 것만 같습니다. 이제 점점 저와 제 가족을 조금 더 돌보고 싶다는 마음이 가득한데, 가족과 함께 잠시 휴식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기 시작하는데, 제가 쉰다는 것은 제 경제활동 역시 잠시 멈추어야 한다는 뜻이기에, 멈출 수가 없습니다.
어느 날 제 아내가 제가 "우리는 늙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아이들이 커서 독립하고, 제가 은퇴하는 시점이 되어서야, 저희에게는 경제적인, 시간적인 자유가 생긴다는 말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너무 서글프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 시점에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돌아봐도, 답이 보이지 않습니다.
3. 내 부동산 이야기
저는 결혼을 하면서 바로 아파트를 구입했었습니다. 그 당시 26평 1억 2천만 원이었습니다. 그 아파트가 지금은 약 5억 정도 하니, 제가 그 집을 들고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제 이 1억 2천 짜리 아파트는 지금 17억짜리 아파트의 마중물 역할을 해 주기는 했습니다만, 제가 조금 더 공부를 했었다면, 자본에 대해 조금 더 공부를 하고, 레버리지를 이해했었다면, 제가 그간 사고팔았던 아파트들을 팔기보다는 갭투자의 자본으로 활용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제가 지금까지 매매 한 아파트는 5채입니다. 23평 1.2억 -> 26평 2.1억 -> 26평 2.7억 -> 40평 6억 -> 47평 14억. 각각 매수한 금액이고 이를 매도한 금액은 23평 1.3억 -> 26평 2.7억 -> 26평 3.3억 -> 40평 12억 -> 47 평 현재가 18억 정도입니다.
저는 운이 좋아서 적적한 금액애 매수를 해서 높은 가격에 매도를 진행하면서, 제 자산의 크기를 늘려갔습니다. 하지만 여기까지입니다. 제가 이렇게 자산을 늘릴 수 있었던 것은 운이었고, 그나마 한 채라도 가지고 시작을 했었기 때문이었다고 봅니다. 조금이라도 공부를 했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마음을 계속 가지게 됩니다.
4. 지금이라도 자본가가 되자
우리는 지금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투자와 생산의 기본이 되는 것은 자본입니다. 자본을 바탕으로 소득과 이익을 창출해야 하는 시대인 것이죠. 그런데 대부분의 우리는 우리의 노동력을 바탕으로 소독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예전의 저희는 "불로소득"은 마치 "사회악"으로 몰아붙이는 교육을 받았습니다. 어떤 분들은 부모님들이 잘 가르쳐 주셨을지 모르겠지만, 저의 부모님은 특히 "사람이 돈을 쫓아가면, 안되고, 돈의 노예가 되면 안 된다."라는 교육을 매우 강하게 하셨습니다. 저는 부모님의 영향을 많이 안 받았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나, 지금 와서 돌아보니, 제 의식의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더군요. 그나마 집 한 채라도 가진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 싶기도 합니다.
자본가가 된다는 것은 자산이 스스로 이익을 창출하는 사람이 된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아니라, 내 자산을 늘려서 매월 노동력에 의지하지 않은 소득이 창출되기를 희망합니다. 그것이 금융이익이던지, 월세던지, 주식 배당금이든지, 무엇이든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5. 앞으로의 계획
그러기 위해 차근차근 하나하나 공부를 해 보고자 합니다. 아직 명확하게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하루에 한 번 이상 다른 앞서가신 분의 블로그를 찾아가 글을 읽을 것이고, 제 블로그에 그 공부한 것을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부동산, 주식, 경제지식 등에 대해 좋은 글들을 찾아보고 내 것으로 만들어 보겠습니다.
이런 계획은 세우고 돌아서고, 세우고 없애기를 이미 수차례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더 늦으면, 정말 늙어 쓰러질 때까지 일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저와 제 아내가 더 늙기 전에, 최소한 10년 이전에 자본가가 되어 아름답게 은퇴를 하고 싶습니다.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하나씩 하나씩 밟아가 보겠습니다. 그 발자취를 남겨 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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